2차전지 주식 거래대금 폭증... 단타천국? 결국 이득은 증권사에게...?
국내 증시에 ‘2차전지 열풍’이 불면서 소형 배터리 테마주가 ‘단타 놀이터’가 되고 있습니다. 단기 차익을 노린 개인투자자의 단타 매매가 급증하면서 거래대금이 평소보다 많게는 2000배 폭증하고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종목이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별다른 실적 없이 2차전지 사업에 신규 진출한다는 이유만으로 테마주가 된 사례도 적지 않은 만큼 추종 매매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형 2차전지주의 주가 회복 및 타 섹터로의 파급효과]
에코프로가 28일 하루 만에 황제주로 복귀하는 등 최근 이틀간 급락했던 2차전지주에 거래량이 몰리며 주가를 회복함에 따라 7월 하루 평균 거래액은 27조 원을 넘으며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바이오·화장품 등 그간 소외된 업종도 재조명을 받으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 증권사들이 수혜를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조정을 받고 있는 2차전지주들이 이날 반등하면서 거래량과 거래 대금 증가에 또 불이 붙었습니다. 에코프로는 이날 12.08% 급등한 110만 4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황제주 지위를 하루 만에 회복했습니다. 에코프로 자회사로 코스닥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도 8.23% 상승한 40만 75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거래 대금만 4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포스코그룹주도 다시 급등하며 포스코홀딩스가 4.21% 오른 61만 90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달 26일 8조 576억 원이었던 포스코홀딩스 거래 대금은 이날 2조 447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20.12%)과 포스코DX(8.96%), 포스코 퓨처엠(4.94%) 등 포스코그룹주들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LS일렉트릭(5.76%)과 금양(13.64%) 등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그동안 2차전지로 집중됐던 수급이 반도체·바이오 등으로 분산되기 시작하며 이들 종목도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코스피에서는 SK하이닉스가 3.23% 오른 12만 8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HD현대중공업(3.67%), 한화오션(7.24%) 등 조선주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에서는 셀트리온제약(1.14%)을 비롯해 의료 인공지능(AI) 업체인 루닛(7.34%) 등에서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코스닥지수도 전체 1660개 상장사 중 1307개가 상승 마감하면서 3.39% 오른 913.74에 거래를 마쳐 900 선으로 다시 올라섰습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0.17% 오른 2608.32로 마감했습니다.
[거래대금 폭증한 소형 테마주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유통업종 소형주인 LS네트웍스의 이날 전체 거래대금은 1541억원이었습니다. 이 중 개인 거래대금은 97%에 해당하는 1493억원에 달했습니다. 전날 전체 거래대금 824억원, 개인 거래대금 806억원에 비해서도 크게 늘었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30일만 해도 전체 거래대금이 7600만원, 개인 거래대금이 6000만원으로 1주일 전까지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주 들어 LS MnM(옛 니꼬동제련)이 전구체 사업에 진출하는 것 등이 새삼 부각되며 LS그룹 계열사들이 줄줄이 2차전지 테마주로 묶이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LS네트웍스는 매출의 98%가 의류 및 임대 사업에서 나오는데 거래대금이 폭증하면서 이번주에만 137.66% 상승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다른 배터리 관련 소형 테마주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신성델타테크는 지난달 말 거래대금이 5억원에 불과했는데 이날 240억원으로 48배 불어났습니다. 2차전지 소재 리튬 관련주인 리튬포어스와 하이드로리튬은 지난달 말 하루 거래대금이 각각 78억원과 85억원이었는데 전날 1107억원과 1168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이날은 147억원과 171억원으로 줄었습니다. 두 기업은 아직 2차전지 관련 매출이 없습니다.
미래나노텍(87억원→297억원), 이녹스(19억원→41억원), 삼아알미늄(101억원→290억원), 대주전자재료(104억원→272억원) 등도 한 달 전에 비해 이날 거래대금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이달 들어 각종 주식 커뮤니티 등에서 2차전지 테마주로 주목받은 종목들입니다.
[주가 조작 세력의 타겟이 될수도]
이런 현상은 단기차익을 노린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소형 테마주에 집중된 결과입니다. 시가총액과 주당 가격이 중·대형주에 비해 적어 주가가 훨씬 빨리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이러다 개미지옥에 빠진다”…개미 ‘빚투 폭격’ 종목에 공매도도 급증 [투자360]"- 헤럴드경제 (heraldcorp.com)
전문가들은 소형 테마주는 주가 변동성이 지나치게 크고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매매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가격 상승 후 뒤늦게 투자에 뛰어든 개인들이 큰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리튬포어스는 이달 24~26일 3일 동안 17.82% 급락했습니다. 하이드로리튬 역시 같은 기간 17.87% 떨어졌습니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최근같이 특정 테마가 초강세를 보이는 장은 주가조작 세력에 최적의 환경”이라며 “호재를 흘리고 가격을 띄운 뒤 개인에게 매물을 넘기는 방식의 주가조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증권사 수수료 수익 급증]
한편 거래 대금이 증가하면서 수수료 수익이 급증하게 된 증권사들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실제로 키움증권은 2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52.7% 증가한 194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일평균 거래 대금 회복에 따른 최대 수혜주”라며 “차익결제거래(CFD) 우려가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되면서 밸류에이션도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삼성증권도 2분기 지난해 동기보다 7.37% 증가한 1963억 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됩니다.
*이 글은 한국경제, 서울경제, 매일경제, 해럴드 경제, 중앙일보의 기사를 재편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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