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소부장 기술 육성방안 및 전고체 배터리 투자 전망 (feat. 2차전지 관련주 및 주가 전망의 핵심요인)

추경호 부총리가 강서구 마곡의 LG에너지 솔루션 회사 방문,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열린 제16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 국가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는 국내에 마더팩토리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마더팩토리란 제품 개발과 제조의 중심이 되는 공장을 뜻합니다. 전고체 전지 시제품 생산 공장을 만들 예정이며, 원통형 4680 전지를 포함해 코발트프리 전지 등도 국내에서 생산을 시작하고 해외에서 양산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1. 전고체 배터리란?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구성 요소인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바꾼 것으로, 화재 위험성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에너지 밀도는 높여 이론상 1회 충전으로 주행거리가 800~900㎞에 이를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전고체 배터리로 전기차가 양산될 경우 실제 겨울철 낮은 기온에 따른 짧은 주행거리가 단점으로 여겨지는 전기차의 치명적인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 최초의 상용화를 통해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시대를 한국 업체가 앞당길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전 세계 배터리 업체는 물론 자동차 업체까지 개발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업계의 판을 뒤흔들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배터리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전고체 배터리 생산 능력은 지난해 0.06GWh에서 2025년 1GWh, 2030년 149GWh, 2035년 950GWh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고체전지 기술 개요, 삼성전자/비즈니스워치

2.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집중 지원

정부는 소재부품장비 기업도 집중 지원할 계획입니다. 현재 건설중인 배터리 3사의 공장에서 국내 기업의 소재를 절반 이상, 국내 장비를 90% 이상 사용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질수록 국내 소부장 기업도 글로벌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아울러 정부는 소재 기업들의 국내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최근 투자세액공제율을 대기업은 8%에서 15%로, 중소기업은 16%에서 25%로 상향하고, 광물 가공기술까지 세액공제 인정 범위를 확대하고 적용기간(2024년 일몰)을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고 합니다.

 

장비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주요 장비 기술을 '소부장핵심경쟁력 특별지원법'상 핵심 기술로 신규 지정해 R&D와 5000억원 규모의 정책 펀드를 집중 지원합니다. 스마트팩토리 구축용 장비 개발을 위한 R&D 예타도 신규 기획할 계획입니다.

 

또 삼원계 전지와 인산철(LFP) 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기술개발에 35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방침입니다. 삼원계 전지는 2030년까지 주행거리를 현재 500km에서 800km 이상 늘리고, LFP 전지는 2027년까지 최고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고 합니다. ESS 수출 규모도 2030년까지 5배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차전지 경쟁력 강화 방안, 산업통상자원부/아시아 경제

https://view.asiae.co.kr/article/2023042014560920593

전고체 배터리 세계 최초 상용화에 민관 20조 투자

 

3. 2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 - 국가전략회의

또한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전략회의'에서 정부는 차세대 전지 개발을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R&D)을 추진하기로 공표하며, 전고체, 리튬메탈, 리튬황 전지 등 유망 전지에 대한 R&D를 진행하고, 세계 최초로 차량용 전고체 전지 양산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배터리 3사가 모두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해 차세대 배터리의 생산 공장을 국내에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요. 이는 배터리가 반도체와 함께 전 세계의 핵심 산업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최첨단 제품 생산과 연구개발의 핵심인 '마더팩토리'를 국내에 두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배터리 업계는 올 상반기부터 국내에 전고체 배터리 시험(파일럿) 라인을 완공하고 이르면 2026년 상용화에 돌입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차세대 전지 개발 초격차 확보 발표, 산업통상자원부/아시아 경제

삼성SDI는 올 상반기에 경기도 수원연구소 내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S라인)을 완공하고, 하반기에 시제품 생산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삼성SDI는 현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오토 상하이 2023'에서도 전고체 배터리 로드맵과 함께 기술 발전 방향을 제시한 상황입니다. 삼성SDI는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전고체 배터리 기술이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SDI 전고체 배터리, 오토 상하이 2023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까지 고분자계 전고체 배터리를, 2030년까지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한다는 목표입니다. 상대적으로 기술적 난도가 낮은 고분자계를 먼저 공략한다는 계획입니다. SK온은 내년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2029년 상용화에 나선다는 목표입니다. 현재 차세대 배터리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리튬메탈 음극재를 독자 개발 중입니다.

오창 LG에너지솔루션 플랜트, LG에너지솔루션

K배터리 3社 의기투합 "차세대 마더팩토리 국내에 구축" - 매일경제 (mk.co.kr)

K배터리 3社 의기투합 "차세대 마더팩토리 국내에 구축" - 매일경제

4. 2차전지 장기적 관점에서 집중할 부분

한국이 첫 전고체 배터리의 첫 상용화 국가가 되기위해서는 크게 3가지에 집중해야 합니다. 앞으로 이 3가지의 success factor가 충족된다면 2차전지에서 대한민국의 글로벌 위상은 매우 고무적이며, 국내 2차전지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합니다.

민관 2차전지 국가전략회의, 매일경제

1) 혁신적인 원천기술에 대한 특허

- 배터리 기술 같은 최첨단 산업에는 특허가 중요하며, 국가적으로 원천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현재 전고체 배터리와 관련해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일본입니다. 정부와 기업(도요타·파나소닉 등)이 협력해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를 벤치마킹하여 우리도 정부에서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확보가 필요합니다.

 

2) 지속적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투자 및 동반성장

-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산업의 경우 양극재 소재 공급, 지속적인 생산을 위한 부품 및 장비 개발에 투자하여야 급변하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 생산을 시작한 후 원활한 공급을 위해 해외에서 양산할 가능성이 높기에 소부장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에서 적극 장려해야 합니다. 

 

3)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한 경쟁우위 유지

- 전고체 배터리의 장점이 분명하지만 상용화까지는 기술적인 장벽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 무리한 목표를 잡는 것은 오히려 독이될 수 있습니다. 향후 최소 10년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으면서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한걸음 다가선다면 2차전지 배터리 산업의 경쟁우위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 글은 아시아 타임즈, 한국경제, 매일경제, 아시아 경제 등의 언론사 기사를 토대로 개인적인 의견으로 재구성했습니다. 특정 산업에 대한 투자는 전적으로 개인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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