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헤드셋 비전 프로 (Vision Pro) 공개 및 관련주 정리

비전 프로(Vision Pro)의 탄생

 

"스티브 잡스가 만약 살아있다면 애플의 새로운 '비전 프로'(Vision Pro) 헤드셋을 좋아할 것이다" 잡스의 전기를 쓴 월터 아이작슨 아스펜연구소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아이폰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열풍을 일으킨 애플이 9년 만에 내놓는 새로운 디바이스기 때문입니다.

 

 

애플 고객층이 탄탄하고, 애플은 후속 제품도 지속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됩니다. 대중화에 성공하면 아이폰과 같이 새로운 카테고리 제품이 탄생해 전자산업계에 큰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입니다.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나 "AI"라는 구체적인 단어를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지만, '비전 프로' 헤드셋은 애플이 어떻게 AI를 접목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애플이 단순히 생성형 AI에 의해 구동되는 챗봇을 넘어 AI를 위한 실제 응용 프로그램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헤드셋이 우리가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고, 이것이 바로 AI의 진정한 미래"라고 말했습니다.

 

 

애플의 첫 확장현실(XR) 기기인 ‘비전 프로’의 출시 첫 해 판매량이 100만대 미만이 될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오는데요. 애플이 차세대 신제품을 통해 지속 대중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애플이 선보인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는 증강현실(AR) 기반의 ‘착용형 공간 컴퓨터’로 규정된 점을 짚었습니다.

 

PC와 스마트폰에서 수행하던 컴퓨팅 기능을 3차원 공간에서 구현할 수 있으며, 화면 크기의 제약이 없고, 몰입감이 높아 엔터테인먼트 특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비전 프로는 현 XR 기기 중 가장 높은 사양을 갖췄고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2개 자체 칩셋(M2, R1), 공간 음향 시스템, 항공우주 등급 경량 프레임, 공간 운영체제(Vision OS) 등을 특징으로 한다고 합니다.

 

 

아이폰 멀티터치에 이은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도입했는데 눈동자, 손, 목소리로 제어한다고 합니다. 판가는 3499달러(약 456만원)부터 시작하고,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입니다.

 

https://youtu.be/Wu3hlSQAOT0

 

새로운 부품과 기술의 결정체 (소니,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삼성전기)

 

애플은 신제품을 만들 때 전에 없던 기술과 부품 등을 채택해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번 비전 프로에 적용된 부품들 중 단연 주목되는 건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입니다.

 

마이크로 OLED는 기존 OLED와 달리 실리콘 웨이퍼 위에 유기물을 증착해 만든 디스플레이 인데요. 크기가 작아 ‘마이크로’라는 이름이 붙였습니다. 실리콘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올레도스(OLEDoS, OLED on Silicon)’라고도 불립니다.

마이크로 OLED가 메이저 기업 제품에 상용화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 비전 프로 마이크로 OLED는 소니가 제조했는데요. 화이트-OLED에 컬러필터를 더해 적(R)·녹(G)·청(B)색을 구현하는 방식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TV용으로 만드는 W-OLED와 개념이 같습니다. 소니가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건 최근 낯선 모습이나 소니는 OLED TV를 최초 상용화한 회사입니다. 또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세계 1위입니다. 마이크로 OLED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기술 융합이 필요한 만큼 소니가 적극적으로 애플 수요에 대응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비전 프로는 다른 MR 헤드셋과 달리 외부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점도 특징입니다. 외부와의 소통을 위해 넣은 이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화면 크기는 5.99인치며 OLED 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 메인 디스플레이 협력사이며,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에 지속 공급했습니다. 

 

비전 프로에는 동작과 공간 등을 인식하기 위해 다수의 카메라와 센서가 들어갔는데, 이 중 비행시간측정(ToF) 모듈을 LG이노텍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oF는 피사체에 광원을 쏜 후 되돌아오는 시간이나 변형 정도를 측정해서 거리, 입체감 등을 파악하는 부품인데요. 애플은 2020년 아이폰12부터 ToF를 첫 탑재했습니다. LG이노텍은 이 때부터 ToF를 만들어 납품했습니다.

 

LG이노텍은 광학 부품 쪽 애플 최대 협력사 입니다. 정밀 제조가 필요해 후면 카메라, ToF 등 고성능 광학 부품은 LG이노텍이 사실상 전담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LG이노텍은 고부가 부품에 집중하기 위해 비전 프로에 탑재되는 카메라 대신 ToF만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 발표에 따르면 비전 프로는 12개의 카메라, 5개의 센서, 6개의 마이크를 통해 콘텐츠를 사용자 눈 앞에서 구현한다고 합니다.

 

 

비전 프로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애플이 자체 개발한 메인 연산기능을 수행하는 M2와 카메라, 센서 등에서 받은 정보를 빠르게 구현하는 역할을 하는 R1이 같이 장착됐습니다.

 

M2에 들어가는 반도체 패키징 기판(FC-BGA)은 삼성전기가 공급해왔습니다. 반도체 제조 특성상 이번 비전 프로에 적용된 M2 기판도 삼성전기가 담당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비전프로 공개에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들썩…위기 탈출 돌파구 되나 | 중앙일보 (joongang.co.kr)

비전프로 공개에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들썩…위기 탈출 돌파구 되나 | 중앙일보

 

증권가 전망

키움증권은 애플 비전 프로를 계기로 XR 기기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가상현실 대비 증강현실이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재 모델로서는 일반 소비자 대상이 아닌 B2B 또는 콘텐츠 개발자용 제품에 가깝다는 평입니다. 

김 연구원은 “애플은 증강현실 생태계를 주도하고, 애플 기기간 연결성을 극대화해 플랫폼 주도권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2025년 2세대 제품은 헤드셋 형태를 유지하되, B2C 시장을 겨냥해 가격을 낮춘 보급형으로 출시하고, 2026년 3세대 제품은 글라스 기반 AR 기기로서 대중화를 시도할 전망”이라고 전했습니다.

증권가는 애플의 비전 프로에 대해 최고사양, 최신기술의 '총집합'이라며 향후 유의미한 시장 규모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이 구조적 한계에 봉착했고 XR(확장현실) 디바이스 시장은 교체주기에 의존하는 스마트폰과 다르게 유의미한 신규수요가 지속 창출이 가능하다"며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XR디바이스 시장은 연평균 44.2% 성장을 전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글은 중앙데일리, 뉴시스, 한국경제, 연합뉴스, 전자신문 등을 재구성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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