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6조 4600억 원을 넘기며 세계1위 일본 도요타그룹을 처음으로 앞질렀습니다. 합산 영업이익률도 10%를 훌쩍 넘기며 BMW와 제너럴모터스(GM) 등을 제쳤습니다.
이로서 지난해 판매량 기준 세계 3위를 기록한 현대자동차 그룹이 영업이익률도 미국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에 이어 글로벌 넘버2의 성적을 받았습니다.
현대에 이어 기아차의 경우에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3조 6907억원, 영업이익 2조 874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에 받았던 역대 최고기록을 갱신하였습니다. 특히, 매출당 영업이익 규모를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12.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판매량 기준 세계 1위는 도요타, 매출기준 세계 1위는 독일 폭스바겐 그룹이었습니다. 1분기 실적만 봤을때 현대자동차 그룹은 세계 무대에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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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의 주요 이유는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제네시스 등 프리미엄 모델과 펠리세이드, 싼타페, 기아 쏘렌토 등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가 많이 판매됐고, 아이오닉 5·6와 기아 EV6 등 전기차 모델도 시장에서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은 점이 주효했다고 본다”고 현대자동차 그룹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여파가 올해까지도 이어진 가운데 현대차가 경쟁사에 비해 수급 대책을 잘 세워 생산 차질을 최소화한 것도 좋은 실적을 내는 데 기여했다는 증권가의 의견입니다. 또한, 올해 1분기 달러 대비 평균 원화 환율이 1275.6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1205원)보다 오르는 등 환율도 현대차에 우호적이었습니다.
기아차의 경우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포함한 레저차량(RV)과 친환경차 등 고수익 차종의 판매를 집중적으로 확대하며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기아는 성수기인 2분기에도 수익성 높은 차종 판매에 집중하며 목표 수익률을 맞출 계획입니다.
미국에서는 대표 차종인 SUV 텔루라이드의 생산 물량을 확대하고 유럽과 인도에서도 스포티지와 셀토스 등 고수익 차종 판매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EV6 GT와 EV6, EV5 등 전기차를 각 시장에 차례로 투입해 친환경차 판매도 높일 예정입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현대차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려 잡고 있으며, 삼성증권은 기존 27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하나증권은 23만5000원에서 27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메리츠증권(28만→35만 원), 유안타증권(24만→33만 원) 등도 가세했다고 합니다.
시장에서는 1분기 현대차·기아가 낸 호실적에 대해 “세계 경제불황 속에서도 고급 모델을 중심으로 높은 판매고를 유지하고,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5위권에 안착한 것은 대단한 성과”라고 평가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돌발 변수가 없다면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데다, 이제까지 현대차·기아 주가가 실제 가치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점에서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향후 현대차 주가 추이에 대해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주당순이익(EPS)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100조 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현대차 시가총액은 4월 27일 기준 약 43조원이며, 임 연구원은 4월 19일 낸 실적 리뷰 보고서에서 “2026년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판매 1위에 등극할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https://economist.co.kr/article/view/ecn202304270013
실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의 회사보다 미국에서 월등히 높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대 기업의 지분 50% 이상을 보유한 미국 현지법인 4곳을 조사한 결과 타 기업대비 매출 증가폭이 2배나 높은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기적으로 현대차·기아의 남은 과제는 전기차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단기적으로는 미국 IRA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2035년 이후 내연차 시장 규모가 전기차에 역전당할 것으로 보는데, 이에 대한 대비를 2030년까지는 마쳐야 시장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공장을 개조하는 것을 넘어 설계 단계부터 클라우드 도입 등을 염두에 둔 디지털화된 공장을 신설해야 하며 제품과 공정 차원의 혁신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인력을 강화하는 등 대비가 필요하다고 업계 관계자는 말합니다.
*이 글은 서울경제, 주간동아 투자 섹션, 이코노미스트, 아시아경제, 뉴시스, 한국경제, 매일경제 언론 기사를 참고하여 작성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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