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의 잭슨홀 연설, 연준의 관심을 ‘이례적인’ 노동시장으로 돌리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제롬 파월은 금요일 투자자들에게 중앙은행이 빠르면 9월부터 금리 인하 사이클에 착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시사했다.

 

그러나 파월의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 연설에 따르면, 관세가 인플레이션 경로에 상당한 불확실성을 초래했지만 이제는 미국 노동시장이 연준이 더욱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대상임을 보여줬다.

 

“노동시장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 듯 보이지만, 이는 노동자 공급과 수요가 모두 현저히 둔화된 데서 비롯된 독특한 형태의 균형입니다.”라고 파월은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이례적인 상황은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그리고 그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대규모 해고 증가와 실업률 상승이라는 형태로 매우 빠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7월 고용 보고서는 앞으로의 미국 경제 진로에 대한 재검토를 계속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노동시장의 전개 양상은 올해와 그 이후의 금리 경로를 두고 연준 관계자들과 투자자들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논의 주제를 제공하고 있다.

 

8월 1일 발표된 7월 고용지표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지난달 7만3천 개의 일자리를 추가했지만, 5월과 6월 수치가 수정되면서 25만8천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이 발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노동통계국(BLS) 국장을 해임했다. 지난 3개월 동안 일자리 증가는 월평균 불과 3만5천 개에 그쳤다.

 

그러나 파월은 이번 데이터가 “고용 증가 둔화가 노동시장에 큰 여유분을 만들어냈다는 증거로 보이지는 않는다 — 이는 우리가 피하고자 하는 결과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실업률이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1년간 안정적으로 유지돼 왔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바로 1년 전, 파월과 연준에 특별한 우려를 안겨준 것도 실업률이었다.

 

 

파월은 금요일, 자신이 2024년 8월 잭슨홀에서 연설했을 당시 미국 경제가 “전환점에 서 있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인플레이션은 하락세였지만, 실업률은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와 연관되는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었다. 이에 연준은 작년 9월부터 총 100bp(1%p)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파월은 이 조치가 “지난 1년간 노동시장이 최대 고용에 가까운 균형을 유지하도록 무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7월 기준 실업률은 4.2%로, 1년 전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그는 또한 자발적 퇴사율, 해고율, 구인 대비 실업 비율과 같은 지표들이 지난 1년 동안 노동시장의 안정성을 보여주었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안정성이, 경제 전망을 짓누르는 다른 정책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례적”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라는 이중 위험에도 불구하고, 파월은 금요일 연설에서 이제는 인플레이션보다 고용에 더 집중할 때임을 시사했다”고 Northlight Asset Management의 최고투자책임자 크리스 자카렐리는 말했다.

 

 

‘새로운 도전 과제’

파월은 “올해 경제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며 관세, 이민, 세금, 규제 정책 등 다양한 변화들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모든 정책들이 결국 어디에 안착할지, 또 경제에 어떤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파월의 견해에 따르면, 이러한 불확실성 전체가 미국 경제에 경기순환적 변화가 아닌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후자는 통화정책이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영역이다 — 경제가 둔화될 때 금리를 내리고, 경제가 빠르게 성장할 때 금리를 올리는 방식이다. 반면 전자에 대해서 파월은 통화정책이 “구조적 변화를 크게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파월은 본질적으로 금요일 연설에서 연준이 2021년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했다. 당시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도 금리를 낮게 유지했었다. 그는 중앙은행이 “일회성 물가 상승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문제로 이어지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연준이 관세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며, 어떻게 대응할지는 분명하다. 그러나 노동시장에 대한 잠재적 결과와 이에 따른 연준의 대응 가능성은 그만큼 명확하지 않다.

 

현재로서 우리가 아는 것은 연준이 다음 달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라이언 스윗은 금요일 이렇게 썼다.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주면, 이를 닫는 것은 매우 어렵다.”

 

연준이 그 경로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는 향후 몇 달간 노동시장이 어떻게 변하는지에 달려 있다. 관세와 관련된 압력이 연준과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인플레이션과 노동 데이터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나더라도 마찬가지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스윗은 “다른 연준 관계자들과 달리, 파월은 관세로 인한 일회성 물가 상승과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의 안정성을 고려해 고용 측면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파월과 연준에게 있어, 그들이 이미 알고 있는 불확실성보다는 알지 못하는 불확실성이 정책 방향을 더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사는 Yahoo Finance 기사를 번역하였습니다.

https://finance.yahoo.com/news/powells-jackson-hole-speech-turns-feds-focus-toward-curious-labor-market-172246057.html

Powell's Jackson Hole speech turns Fed's focus toward 'curious' labor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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